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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배달앱 금지 생활

by swpsw55 2026. 2. 28.


배달의민족·쿠팡이츠 없이 살아본 현실 실험 후기.

오늘은 일주일 배달앱 금지 생활의 경험에 대해서 얘기하고자 합니다

일주일 배달앱 금지 생활
일주일 배달앱 금지 생활

요즘 가장 무서운 소비가 무엇인지 묻는다면 나는 망설임 없이 ‘배달앱’이라고 말할 것 같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앱을 열고, 할인 쿠폰을 보면 괜히 주문하고 싶어진다. 음식값보다 배달비가 더 아깝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어느 순간 결제 버튼을 누르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어느 날 카드 사용 내역을 확인하다가 충격을 받았다. 한 달 배달 음식 지출이 생각보다 훨씬 컸던 것이다. 단순히 식비 문제가 아니라 습관적인 소비라는 느낌이 강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작은 실험을 제안했다.

“일주일 동안 배달앱 없이 살아보기.”

단 7일이지만, 생각보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배달앱 삭제부터 시작된 불안한 첫날

실험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휴대폰 정리였다.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 앱을 과감하게 삭제했다.

평소라면 퇴근길 지하철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었을 시간이었다. 앱이 사라진 화면을 보는데 생각보다 허전했다. 단순한 앱 하나가 아니라 생활 루틴이 사라진 느낌이었다.

첫날 저녁이 가장 힘들었다.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동으로 휴대폰을 들었고, 무의식적으로 배달앱 위치를 찾고 있었다. 그 순간 깨달았다.

나는 배가 고파서 주문한 것이 아니라 습관 때문에 주문해왔다는 사실을.

결국 냉장고를 열었다. 남아 있던 계란과 김치, 그리고 햇반 하나. 솔직히 말하면 배달 음식보다 훨씬 단순한 식사였다. 하지만 먹고 나니 이상하게 후회가 없었다.

오히려 “이 정도면 충분한데 왜 주문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주일 동안 실제로 생긴 변화들

배달앱을 사용하지 않겠다는 규칙은 단순했지만 생활 방식은 크게 달라졌다.

가장 먼저 변한 것은 식사 준비 시간이었다.
예전에는 요리를 귀찮아했지만, 배달이 불가능해지자 자연스럽게 간단한 요리를 시작하게 됐다.

볶음밥 만들기

라면에 채소 추가하기

남은 반찬 재활용하기

대단한 요리는 아니었지만 식사를 직접 준비한다는 느낌이 생겼다.

둘째 날부터는 예상 못 한 변화가 나타났다. 배달앱을 보지 않으니 음식 광고에 노출되는 시간이 줄어들었다. 이전에는 할인 알림이나 추천 메뉴를 볼 때마다 배가 고프지 않아도 주문 욕구가 생겼다.

하지만 앱을 삭제하자 충동이 눈에 띄게 줄었다.

특히 밤 시간대가 달라졌다.
야식 주문이 사라지면서 자연스럽게 늦은 시간 식사가 줄었고, 아침에 일어나는 컨디션도 좋아졌다.

또 하나 놀라웠던 점은 돈이었다. 일주일 동안 따로 절약하려고 노력하지 않았는데도 카드 사용 금액이 눈에 띄게 줄었다.

배달 음식 한 번 주문할 때 평균적으로 음식값과 배달비, 최소 주문 금액까지 합치면 꽤 큰 지출이 발생한다. 그 소비가 사라지자 생각보다 많은 돈이 남았다.

그동안 나는 ‘편리함’을 구매하고 있었던 셈이다.

일주일 후 깨달은 충동소비의 진짜 원인

7일이 지나고 다시 앱을 설치할 수 있는 날이 왔다.
흥미롭게도 바로 설치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이런 생각이 먼저 떠올랐다.

“굳이 필요할까?”

이번 실험에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배달 음식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접근성이었다. 앱을 켜는 데 3초, 주문까지 1분. 너무 쉬웠기 때문에 고민할 시간이 없었다.

배달앱은 매우 편리하지만 동시에 소비 장벽을 거의 없애버린다. 우리는 선택한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흐름에 따라 결제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일주일 동안 직접 음식을 준비하면서 식사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다. 음식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하루를 정리하는 시간처럼 느껴졌다.

또 하나 예상 못 했던 변화는 생활 리듬이었다.
퇴근 후 배달을 기다리는 대신 바로 식사를 해결하니 남는 시간이 생겼고, 자연스럽게 휴식 시간이 늘어났다.

돈, 건강, 시간까지 동시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물론 배달 음식이 나쁜 것은 아니다. 바쁜 날에는 정말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무심코 반복되는 소비가 쌓이면 예상보다 큰 지출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이번 실험을 통해 알게 됐다.

 

마무리... 배달을 끊자 생활이 보였다

일주일 배달앱 금지 생활은 단순한 절약 챌린지가 아니었다. 내가 어떤 방식으로 소비하고 있었는지를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예전에는 배달 음식이 삶의 필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주일 동안 살아보니 꼭 필요한 순간보다 습관적으로 사용하는 순간이 훨씬 많았다.

지금은 다시 배달앱을 사용하고 있지만 예전과는 확실히 달라졌다. 메뉴를 고르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고, 정말 필요한 날에만 주문하게 됐다.

작은 실험이었지만 결과는 꽤 컸다.

혹시 요즘 식비가 부담스럽거나 소비 습관을 바꾸고 싶다면, 완전히 끊지 않아도 좋다. 단 3일, 혹은 일주일만이라도 배달앱을 쉬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시작될지도 모른다.

다음에는 또 다른 절약 생존기로 돌아올 예정이다. 과연 다음 실험에서는 어떤 습관이 바뀔까.